코스피 7844 사상최고|외국인 매도 속 급반등의 진짜 동력은?
롤러코스터 장세
오늘 코스피는 장중 3% 넘게 급락했다가 결국 7844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를 이어갔음에도 지수가 오히려 올랐다는 사실입니다.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 물량을 받아내며 반등을 이끌었는데, 이 구도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통상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면 지수는 하방 압력을 받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장은 그 공식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면에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는 구조적 신호가 깔려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코스피 연말 전망치를 950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1만 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코스피의 구조적 성장과 개혁 지속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외국인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더라도, 해외 기관의 중장기 수요가 저가 매수 지지선을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반등을 이끈 섹터는 어디였을까요. 바로 로봇과 휴머노이드입니다.
로봇이 반등 이끌다
현대차와 LG전자가 동시에 로봇 테마로 급등한 것은 단순한 테마 순환이 아닙니다. 두 기업 모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직후, 시장이 다음 성장 동력으로 로봇·휴머노이드 사업을 재평가했습니다. LG전자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급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이후 로봇·AI 인프라 투자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현대차 역시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통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대형주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그 자금 일부가 로봇 관련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감지됩니다.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이 확산될수록, 그 다음 테마를 찾는 자금이 로봇 섹터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로봇 관련 ETF 거래량이 이날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신호가 실적 시즌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적이 증명한 내수 체력
삼양식품은 1분기 매출 7144억 원, 영업이익 1771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2% 증가한 수치입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요가 유럽에서만 215% 급증했고, 밀양2공장 가동률 상승이 공급 부족을 해소했습니다. 이마트는 14년 만에 1분기 최대 영업이익 178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재단장한 점포들이 방문객 100%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두 기업이 공통으로 보여주는 신호는 관세 압박과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혁신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이는 코스피 밸류에이션 상향 논거를 실적 데이터로 지지하는 구조입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9500포인트 목표치의 근거, 즉 구조적 성장의 증거가 오늘 실적 발표들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만 검증 지점이 남아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번 주 내로 진정되지 않는다면, 개인·기관의 지지력만으로 7844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8000선을 돌파하려면 외국인의 재유입이 필수 조건입니다. 반대로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모건스탠리의 9500 목표치는 예상보다 빠르게 테스트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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