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호조|후속약 확산 가능성?
2분기 실적의 재해석
SK바이오팜을 ‘엑스코프리 하나가 잘 팔리는 회사’로 읽었다면, 2분기 실적은 그 해석을 절반만 맞게 만듭니다. 매출은 2,474억 원, 영업이익은 97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40.3%, 56.9% 늘었습니다. 일회성 용역수익이 반영된 분기를 제외하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미국 처방의 성장
핵심은 미국 매출입니다. 엑스코프리 매출이 2,24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1%를 차지했고, 미국 총처방 건수는 전 분기보다 8.4% 증가한 14만3,000건을 기록했습니다. 6월 월간 처방은 4만9,155건, 신규 환자 처방도 월평균 1,800건 이상을 유지했습니다. 단순히 약값이 오른 것이 아니라 처방이 늘고, 그 처방이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반복 가능한 현금창출
더 중요한 장면은 전 분기와 비교할 때 나타납니다. 마일스톤 수익이 사라졌고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도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오히려 73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 숫자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판매가 일회성 회계효과보다 반복 가능한 현금창출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나의 제품에 집중된 실적
하지만 동시에 91%라는 비중은 SK바이오팜의 약점도 그대로 보여줍니다. 지금의 실적은 플랫폼 전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사실상 하나의 제품이 만든 결과입니다. 회사는 이 현금흐름을 중추신경계 신약, 방사성의약품, 표적단백질분해 기술, 인공지능 신약 발굴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초기 파이프라인은 모두 6개지만, 아직 매출원이 아니라 개발 단계의 자산입니다.
복제약 이후의 시험
경쟁 측면의 시험도 시작됐습니다. 경쟁 제품 브리비액트의 복제약이 올해 2~3월 미국에 출시됐는데도 엑스코프리 처방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늘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경쟁우위가 입증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보험 조건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충격이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과, 앞으로도 안전하다는 결론은 다릅니다.
제형과 시장의 확장
회사는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환자를 위한 현탁액 제형과 소아·추가 적응증 허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승인과 브라질 출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확장은 엑스코프리의 수명을 늘리고 환자 기반을 넓힐 수 있지만, 미국 직접판매와 달리 중남미에서는 경상기술료 중심이어서 단기 이익 기여 방식은 다릅니다.
다음 확인 시점
따라서 보유자는 이번 45.6%의 미국 매출 증가율을 그대로 미래에 대입하기보다 처방 증가가 계속되는지, 마케팅비를 늘린 뒤에도 이익률이 유지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관망자는 기록적인 이익보다 후속 제품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에 값을 지불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확인 시점은 11월 3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회사가 초기 파이프라인의 진척과 성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익은 현실, 확산은 미확인
현재 확인되는 판단은 분명합니다. SK바이오팜은 더 이상 신약 상업화의 가능성만 보여주는 회사가 아니라, 엑스코프리로 실제 이익과 현금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됐습니다. 그러나 그 현금이 두 번째 제품과 차세대 플랫폼으로 번질지는 아직 실적이 아니라 약속의 영역입니다. 복제약 출시 이후 처방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지, 일본 허가와 후속 파이프라인이 언제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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